베네수엘라 경제, 브라질 국영은행 채무 2억7천만 달러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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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경제, 브라질 국영은행 채무 2억7천만 달러 부도
  • 김인태 기자
  • 승인 2018.03.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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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환 채무 9억5천만 달러…피해 더 늘어날 듯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인태 기자] 심각한 정치·경제·사회적 위기에 빠진 베네수엘라가 브라질 국영은행에 대한 채무를 부도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에 대한 채무 9억100만 헤알(약 2억7천363억 달러)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BNDES는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수출보증기금(FGE)을 통해 보전받는 절차에 들어갔다. 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 정부의 부도를 떠안게 된다는 의미다.

BNDES는 1990년대 말부터 베네수엘라 정부에 차관을 제공했다. 2002년부터 채무를 상환하기 시작해 그동안 50%를 넘는 49억2천만 헤알을 갚았다.

앞으로 갚아야 할 채무는 31억5천만 헤알(약 9억5천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전면적 디폴트의 바로 전 단계인 '선택적 디폴트'(SD·Selective Default)와 '제한적 디폴트'(RD·Restricted Default)로 베네수엘라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두 나라는 한때 국영석유회사 간의 협력을 통해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중남미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 건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가 경제난에 빠지면서 현재는 브라질 단독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채무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브라질 기업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으며 교역 규모도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브라질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수출은 지난 2008년 51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해엔 4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