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카캐리어스, 태평양 건너 한-브라질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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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카캐리어스, 태평양 건너 한-브라질 잇는다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8.03.27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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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수출의 한 축 담당
▲ 유코카캐리어스 에릭 노클비 대표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기자] 브라질은 막대한 천연자원과 2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소비시장 및 노동력을 갖춘 잠재력이 큰 나라다. 그 자체로도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FTA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이 브라질을 거점으로 해 미국,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농업, 목축업 등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은 자동차, 전자, IT 등에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를 상호 보완적인 협력 파트너로서 중시하고 있다.

실제로 루이스 페르난도 세하(Luis Fernando Serra) 주한 브라질 대사는 올해 초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한-브라질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오는 4-5월 중 서울에서 브라질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브라질 투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우리와 지구 반대편에 있어 매력적이긴 하지만 멀게만 느껴져 온 곳이다. 우리기업들이 해외진출을 고려할 때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동남아 등을 먼저 떠올리는 것도 광대한 영토와 자원, 인구, 1차산업 경쟁력 등 남미 국가들과 유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이는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국가들과의 경제교류 확대 여지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해상운송 분야에서 한-브라질 교역의 중요한 역할을 맡아 꾸준히 성장해 온 기업도 있다. 해상운송 전문기업 유코카캐리어스(대표 에릭 노클비)가 그곳이다.

유코카캐리어스, 동북아 출발 브라질 직기항 서비스 제공하는 유일한 자동차 선사 

2002년 서울에서 설립된 유코카캐리어스(EUKOR Car Carriers Inc.)는 국내외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 해상운송 전문기업이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주로 자동차 및 트럭전용선(Pure Car and Truck Carrier) 중심의 선단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중장비 및 Break-Bulk 화물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송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와의 수송 약정을 통해 수출화물 운송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동북아시아에서 출발하여 유럽, 미주,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로 향하는 항로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항로를 바탕으로 제3국간의 해상운송 시장에서도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연간 70척 이상의 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선사로서는 세계 3위권의 위치에 해당한다. 이 회사의 아시아발 중남미향 서비스 역시 업계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브라질로 매월 1항차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현재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화물 등을 브라질 주요 수출입항인 빅토리아(Vitoria), 산토스(Santos)로 연간 4만대 정도 운송하여 양국간 교역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에서 출발하여 브라질에 직기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선사는 현재 유코카캐리어스가 유일하며, 이 회사의 브라질향 서비스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향 서비스와 함께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남미 동부해안 인접국간 서비스 제공에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코카캐리어스는 브라질이 이 회사의 발전에 차지하는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여 상파울로에 사무소를 개설, 현지 고객과의 접촉점을 확대해 왔다.

▲ 유코카캐리어스 선박이 자동차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

브라질 넘어 아시아, 유럽, 미국 등 네트워크 구축

유코카캐리어스는 한국에서 브라질로 수출하는 물량 외에도 아시아로 수입되는 물량 그리고 대륙간 교역에도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과 아시아에서 출항한 선박은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생산기지에서 수출되는 화물을 선적하여 회항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창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세계각지에서 생산되는 폭스바겐, 아우디, BMW, 다임러벤츠, 르노/닛산/미츠비시, 볼보,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뿐 아니라 스카니아, MAN, Caterpillar, 볼보 장비 등 중장비 화주의 주요 물류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2006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수출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09년 서울시로부터 복지상, 2011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유코카캐리어스에는 국내 159명, 해외 50명 등 총 20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리더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11개국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하여 영업 및 화주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각국 대리점을 통하여 24시간 업무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 유코카캐리어스 북미지역 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해 취임한 에릭 노클비(Erik Noeklebye)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1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노클비 대표는 “최대 고객인 현대기아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일본, 중국, 태국, 인도에서의 시장 지위를 증대시킬 계획”이라며 “그룹사인 왈레니우스 윌헬름센 로지스틱스 오션 (Wallenius Wilhelmsen Logistics Ocean)과 함께 화물 및 선단 관리 노하우를 교환하여 운영의 합리화를 도모할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육상운송까지 연결하는 통합적 솔루션을 제공할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노클비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기업의 책무를 요구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국제 해양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탄소배출 저감목표를 수립 및 시행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디지털정보와 기술력을 이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한 선단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우선 수립하여 실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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