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무역분쟁 우려 있지만 실적 기대감이 더 큰 지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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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무역분쟁 우려 있지만 실적 기대감이 더 큰 지렛대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4.0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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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실적 장세로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과 관련해 절충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와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란 예상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0.92포인트(0.99%) 상승한 2만4505.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8.15포인트(0.69%) 오른 2662.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44포인트(0.49%) 오른 7076.5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만5000선을 향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나스닥은 7000선에서 더딘 발걸음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물밑협상을 통해 무역 전쟁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부상하면서 상승했다는 평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 등 미국 정부 인사들이 협상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한 것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줬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전쟁 우려로 직격탄을 맞았던 보잉 주가가 이날은 2.74% 상승하면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지수 기업의 1분기 순익 증가율은 17.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술주 관련 우려도 완화됐다. 최근 정보 유출 논란을 불러왔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전일 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도 페이스북 사용자에 큰 변화가 없고, 광고주들도 지출을 줄이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그는 보안 관련 인력을 2만 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지난 4분기 말 1만2000 명이던 관련 인력이 현재는 1만5000 명으로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2.73%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81% 올랐고, 소재 분야도 1.87% 상승했다. 건강 분야가 0.06% 하락했고 기술주는 0.40%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실적 기대로 주가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치적인 뉴스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2.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58% 하락한 18.9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