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 "4월 금통위 금리동결할 것"…소수의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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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전문가들 "4월 금통위 금리동결할 것"…소수의견 주목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8.04.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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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 기자]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인 금융통화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눈이 통화정책에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2일 열리는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올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이번 회의에서 '만장일치'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그는 "금리동결을 전망한 것은 물가 때문으로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으로 1.5%에 미달하고 있다"며 "2분기 중 물가상승률이 2%의 목표를 향해 높아지는 모습을 보고서 경기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7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1.0%, 2월 1.4%, 3월 1.3% 등으로 1% 초반을 유지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통위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이 물가, 고용, 내수 등 부진을 지적했고 상황이 크게 변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에 물가전망치는 낮아질 수 있고 만장일치 금리동결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2 무역 분쟁에 따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이번에 만장일치 동결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선 두 가지 시나리오로 갈린다.

▲ 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

이번에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동결 결정을 내리면 연내 한 차례 인상이 우세하고, 이번에 금통위원 중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채권시장에선 물가 상승률이 낮은 점과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입장이 완화적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7월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5월에서 7월로 변경한다"며 "국내 경기 방향성에서 하향 위험도가 높아졌는데 올해 '상고하저'의 경기 흐름을 고려하면 연내 금리를 올리지 않을 상황도 고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이 이뤄지면 올해 금리 인상은 하반기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며 "최근 금리 인상 결정을 신중히 하겠다는 한은 총재 발언이 완화적으로 받아들여져 시장은 5월보다 7월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미선 연구원은 "이번에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 다음 달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에서 2분기에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올해 두 차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에 대응하고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금융불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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