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아파트값은 떨어지는데...마포·은평·양천은 올라 눈길
상태바
강남4구 아파트값은 떨어지는데...마포·은평·양천은 올라 눈길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4.13 0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이달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시행되면서 서울 강남 4구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하락세 전환했다. 하지만 마포, 은평, 양천 등 서울의 다른 일부 지역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진 것은 관심을 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조사 기준, 서울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강남 4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첫째 주 이후 30주 만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구가 -0.01%로 지난해 9월 셋째 주(-0.06%)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서초구는 -0.02%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고, 강동구는 9월 둘째 주 0.03% 하락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하지만 마포·은평구 등 서울 서북권(0.14%)과 서남권(0.11%) 등지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지난주보다 커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 폭(0.06%)을 유지했다. 특히 안전진단 강화 조치 이후 4주 연속 하락했던 양천구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조사에서 0.08% 상승 전환했다.

이 같은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속단하기 힘들지만 강남4구에서 양도세 중과 조치로 매도자와 매수자가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 건수가 급감하고, 이에 따라 연초까지 가파르게 올랐던 호가도 조금씩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와는 대조를 이룬다.

감정원 관계자는 "중개업소 설문 조사 결과 이번에 강남 4구가 매도자 우위에서 매수자 우위로 전환하면서 매매가가 하락 전환했다"며 "서울 일부 다른 지역에서는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더 커진 곳도 나타나 수도권에서의 아파트 가격 추이에 관심 모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주(0.03%)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고, 지방은 -0.09%로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값은 -0.03%로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