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개인카드 사용액 9.7%↑…평창동계올림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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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개인카드 사용액 9.7%↑…평창동계올림픽 영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8.04.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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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면서 올 1분기 개인카드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법인카드는 국세 카드납부 유인 약화로 승인액이 급감해 전체 카드 승인액은 소폭 증가세에 그쳤다.

여신금융협회가 30일 발표한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56조4천억원, 승인건수는 41억9천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9.7%, 11.8%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꾸준히 10% 내외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지난해에 비해 심해진 미세먼지로 인해 외부활동이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고 미세먼지와 관련된 가전제품과 물품 등의 구매 수요가 증가해 카드 승인액이 늘었다고 여신협회는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 1∼2월 가전제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로 20.5%나 급증했다.

공직자가 예외적으로 받을 수 있는 농축산 선물 액수의 상한이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라 설 선물 판매가 증가한 점도 카드 사용 확대에 일조했다.

7개 주요 유통업체의 설 선물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카드승인실적을 보면 이런 특성이 드러난다.

도매 및 소매업의 카드승인실적이 90조1천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11.3%나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 사진=개인 카드 사용 증가.(연합뉴스 제공)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카드결제가 증가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실적도 8.7% 올랐고,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수업종도 8.3%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1분기 승인금액은 3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나 감소했다. 법인의 국세 카드납부 유인이 약화한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카드사들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법인이 국세를 카드로 납부하면 대행 수수료 면제나 무이자할부, 캐시백 혜택 등을 제공했다.

하지만 그해 4월 금융당국이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주문함에 따라 카드사들이 국세 납부 관련 마케팅을 줄여 법인카드 승인액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단, 법인카드 승인건수는 2억8천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8.8%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액이 급감한 영향에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93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44억7천만건으로 11.6% 늘었다.

여신금융협회는 국세 카드 납부금액과 같은 비(非)경제적 요인을 제외하면 올 1분기 국내 소비 흐름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체 카드 승인건수 증가율이나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 증가율이 10% 내외를 기록한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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