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금리, 미국과 탈동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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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금리, 미국과 탈동조화 가능성"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8.04.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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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 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르기 어렵다며 최근 급등세를 보인 미국 국채 3년물 금리 흐름과 탈동조화(디커플링)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미국은 경기 개선세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확산해 시장금리가 추가 상단 테스트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다른 국가에선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져 정책금리 인상 속도와 시기가 늦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역시 경기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상 시기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르기 힘들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과 비미국 시장금리는 디커플링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적으로 다음 달 초 발표되는 주요 경기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보여 대기 매수세가 빠른 속도로 유입될 것"이라며 "다음 달에 한미 금리 차별화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대에 진입한 것은 예상한 만큼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번질 여지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 사진=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 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르기 어렵다며 최근 급등세를 보인 미국 국채 3년물 금리 흐름과 탈동조화(디커플링)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 "금리는 중장기적으로 상승 경로를 따르겠으나, 이번 상승이 바로 중장기 추세로 이어지기보다 새로운 박스권의 상단을 탐색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단기 자금이 급작스럽게 빠져나갈 가능성도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우리나라보다 빠르고 남북 정상의 판문점 합의 도출로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작아 외국인 수급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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