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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美 'ZTE 제재완화' 뒷거래?…中국영기업, 트럼프 관련사업 투자
피터조 기자  |  edt@korea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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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17: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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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기업과 관련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중국 국영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건설기업인 중국야금과학공업(MCC)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내용의 계약을 인도네시아 대기업 MNC랜드 사와 체결했다.

이 테마파크는 MNC랜드 사가 추진하는 복합단지 '리도 시티(Lido City)'의 일부로 추진되며, 트럼프 가족기업과 연관된 '트럼프' 브랜드의 고급 호텔과 주거시설, 골프장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MCC 사는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경제 협력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려는 사업이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MNC랜드 사의 프로젝트에 5억 달러(약 5천4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중국 측과 이해관계가 얽힌 사업을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중국 국영기업이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사진=파나마, 트럼프 호텔 경영권 둘러싼 분쟁 일단락…호텔 이름서 트럼프 삭제.(연합뉴스 제공)

AFP통신은 "중국 MCC 사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하기로 발표한 이틀 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제재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중국 기업 ZTE를 도울 뜻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미국의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가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 하도록 제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ZTE가 신속하게 다시 사업할 수 있도록 시진핑 주석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리 타노수딥조 MNC 그룹 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고,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 두 아들을 만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윤리 담당 변호사를 지낸 리처드 페인터는 "이 프로젝트는 문제가 많으며,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트럼프 호텔이 이득을 얻는다면 이는 미 헌법의 '보수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규정(Emoluments Clause)은 미 정부 관리들이 미국 의회의 승인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이나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규정한 미 헌법의 조항을 말한다.

지난해 초 중국 정부는 40개에 육박하는 트럼프 가족기업의 상표권을 승인했으며, 중국 국영기업은 두바이의 트럼프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중국 공상은행(ICBC)의 미국 본사는 트럼프 타워에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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