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줄리아니 "특검, 9월1일까지 트럼프 사법방해 조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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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뉴스] 줄리아니 "특검, 9월1일까지 트럼프 사법방해 조사 종료"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5.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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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한 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오는 9월 1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 가운데 한 명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줄리아니 전 시장이 인터뷰에서 2주 전 뮬러 특검 측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인터뷰) 여부에 대해 협상을 하면서 '사법방해 혐의' 부분에 대한 수사일정을 공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는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폭로하면서 뮬러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됐다.

줄리아니 전 시장의 언급대로 뮬러 특검이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9월 초까지 마치더라도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모든 수사가 종료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와 함께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또 다른 핵심 내용이기 때문이다.

NYT 역시 "특검이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 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해도 그것이 특검의 임무 종료를 알리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 사진=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뮬러 특검 측은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언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를 놓고 특검과 트럼프 대통령 측 간에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뮬러 특검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분명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더 이상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부적절하게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또 FBI가 2016년 대선 직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수사 재개를 주의해야 할 사례로 지적하면서 "특검 수사는 가능한 빨리 종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당시 FBI 수사재개 발표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자신과 특검 측은 트럼프 대통령 조사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대통령의 주의를 흐릴 것"이라면서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까지는 조사에 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더라도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 즈음에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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