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美민주 사령탑, 中 관세폭탄에 "트럼프가 옳다" 이례적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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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뉴스] 美민주 사령탑, 中 관세폭탄에 "트럼프가 옳다" 이례적 칭찬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6.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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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미국 상원에서 민주당을 지휘하는 척 슈머 원내대표가 17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뉴욕의 사업가인 존 캐치매티디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산 첨단품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결단을 옳은 일이라고 치켜세우며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의회 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이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맞고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 중국에 대해 그가 한 일은 옳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을 전적으로 이용한다. 그들은 사이버 절도를 통해 우리의 지식재산을 훔쳐간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지식재산을 훔쳐갈 뿐 아니라 우리의 좋은 회사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이 중국에서 제품을 팔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국에 오면 제품을 여기에서 만들고 우리에게 기술과 지식재산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또 "초기에는 조금 엄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반격할 것이지만,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우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연합뉴스 제공)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5일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1천102개의 대중 제재 품목을 발표했으며, 중국도 같은 강도와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슈머 원내대표는 북한 문제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하는 '정적' 중 하나였지만, 중국에 대한 통상 대응 문제에서만큼은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견해를 보여왔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중국 첨단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이행을 강행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경고의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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