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日언론 "김정은, 이르면 오늘 중국行…북미회담 설명차"
상태바
[외교뉴스] 日언론 "김정은, 이르면 오늘 중국行…북미회담 설명차"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6.1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이르면 19일 중 비행기로 베이징(北京)에 도착할 계획이어서 관계 기관이 경비 체제를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세번째인 이번 방중을 통해 지난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자세한 내용을 시 주석에게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사를 밝힌 대가로 제재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중국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북미간 고위급 협의가 이번 주 중 열릴 전망이어서 김 위원장은 방중기간 시 주석과 대미교섭 방침을 사전에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사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중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가지고 있다.

북한은 6·12 북미회담에서 체제안전 보장과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끌어냈지만, 제재완화에 대한 약속은 받아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제재해제는 없다"고 명언했지만, 중국은 북한이 일정 수준의 행동을 취하면 중간단계에서라도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과 5월 각각 베이징과 다롄(大連)에서 시 주석과 회담한 바 있어서, 이번 방중이 성사되면 석 달 새 3번이나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된다.

니혼게이자이는 북한이 후원자로서 중국의 존재를 강조해 비핵화를 둘러싼 대미교섭 카드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