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거래소까지 당하다니"…빗썸 해킹에 비트코인 '휘청'
상태바
"최대 거래소까지 당하다니"…빗썸 해킹에 비트코인 '휘청'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8.06.20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 피해를 봤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시세가 출렁이고 있다.

20일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708만9천원을 나타냈다.

이는 12시간 전인 전날 오후 10시 20분(753만5천원)보다 5.9%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오른 1월 6일 2천598만8천원에 견주면 4분의 1 수준에 가깝다.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밤 최고 760만원까지 상승했고 이날 오전 9시 47분 빗썸이 해킹 피해를 봤다고 알리기 직전까지도 740만원을 웃돌았지만, 공지 직후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상화폐 리플은 10시 20분 현재 558원으로 12시간 전(618원)보다 9.7% 폭락했다.

간밤 61만2천500원까지 올랐던 이더리움은 빗썸 공지 이후 55만2천500원(-9.8%)까지 떨어졌다.

한때 '대박 투자처'로 꼽히던 가상화폐 시장은 정부가 규제를 암시하고 시장 신뢰도 하락하면서 최근 고전해왔다.

▲ 사진=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350억원 규모 가상화폐 해킹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은 20일 긴급공지를 통해 "약 350억 상당의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분간 거래 서비스와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빗썸 홈페이지에 게시된 해킹 사실과 입출금 서비스 제공 중단 공지 전문.(연합뉴스 제공)

이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고위 관리가 가상화폐는 증권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이 전해지면서 가상화폐 가치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코인레일에 이어 이날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까지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통상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는 거래 내역을 위조할 수 없어 위·변조와 탈취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래소의 보안이 허술한 경우 해킹 피해를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