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영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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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영역 넓힌다.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8.06.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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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반려동물식품 이어 세번째 신사업
▲ 사진=건강기능식품 진출 선언한 빙그레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선임기자] 빙그레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와 빙과류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비바시티(VIVACITY)’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하고 해당 브랜드로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30 여성 고객들을 겨냥해 간단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 중이다. 고객층을 고려해 주력 판매 채널도 헬스앤뷰티(H&B)스토어로 계획했다. 빙그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론칭 작업에 한창이다. 

빙그레는 지난해부터 음식점업, 급식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것을 밝혀 왔다. 그 첫 결과물로 지난해 7월에는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 브랜드인 ‘헬로 빙그레’를 출시했다. 냉동 물류 노하우를 살려 냉동 볶음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헬로 빙그레는 온라인 채널인 G마켓을 시작으로 8월부터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처를 확대해 5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4월에는 두 번째 신사업으로 반려동물식품 브랜드 ‘에버그로’를 론칭했다. 첫 제품으로 출시한 것은 반려견 전용 펫밀크 3종이다. 건국대 수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반려동물의 장에서 분리 배양해 얻은 반려동물전용 유산균주 2종에 대해 특허를 취득하고 이를 제품화했다.

빙그레가 세번째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 및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동시에, 바쁜 생활 속에서 건강을 챙기기가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7,039억 원에서 2017년 3조8,155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증가했다. 빙그레와 경쟁관계인 다른 식음료 업체들도 미국 건기식 전문기업과 협력계약을 체결하는 등 잇다라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건기식 시장인 미국이 사실상 '비타민 시장'인 반면, 우리나라 건기식 시장은 비타민 비중이 크긴 하지만 홍삼, 당귀, 백수오, 황기 등 전통적인 천연추출물을 활용한 건강식품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현대인의 수요가 높고 국내외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은 반면 아직 국내 제조업체 수와 제품 다양화가 미흡한 만큼, 앞으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건기식 개발에 뛰어든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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