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국제유가, '하루 100만배럴' 증산에도 급등…WTI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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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국제유가, '하루 100만배럴' 증산에도 급등…WTI 4.6%↑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6.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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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국제유가는 22(현지시간) 주유 산유국들이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지만, 오히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증산 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와 일부 산유국의 생산능력 문제로 실제 증산이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6%(3.04달러) 뛴 6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3.27%(2.39달러) 오른 75.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멕시코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 사진=OPEC 기자회견.(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AP통신은 미국의 제재에 직면한 이란과 정정불안이 계속되는 베네수엘라 등의 공급능력 제한으로 실제 증산량은 하루 60만~7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장관은 이날 회의 후 "기존의 원유 생산 한도(ceiling)를 충실히 준수하기로 했다"면서 "기존에 한도 밑으로 생산을 해왔으며, 이는 (이번 합의로) 하루 100만 배럴가량의 증산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OPEC와 러시아 등은 2016년 11월 하루 총 180만 배럴(OPEC 120만 배럴, 비OPEC 6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고 지난해 1월부터 이를 실행에 옮겼으며 그동안 두 차례의 연장을 거쳐 올해 말까지 감산을 계속하기로 한 바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상당량의 새로운 원유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그런 일은 최소한 지금으로써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때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 증가 가능성에 시달려왔지만 약 하루 60만 배럴의 증산으로 끝나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02%(0.20달러) 오른 1,270.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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