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난민 인정심사 시작...1차 심사 후 출도제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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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난민 인정심사 시작...1차 심사 후 출도제한 결정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8.06.26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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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심사 수개월 이상 소요...난민반대 국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예정
▲ 사진=예멘인들이 일정과 취업 등 문의를 위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인정심사 수개월 이상 소요...난민반대 국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예정예멘 내전을 피해 제주도로 입도한 난민들에 대한 인정심사가 시작됐다. 이번 난민심사는 많게는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정심사는 심사관과 통역직원이 개별적으로 심층 면접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난민인정신청서에 기재된 출생, 가족관계, 난민 주장 이유, 박해 등에 대해 질문한다.

심사는 예멘인 1명을 대상으로 난민심사관 1명, 보조인력 1명, 전문 통역인 1명 등 총 4명이 6시간 진행한다.  

난민신청자 중에는 7세 미만 어린이 3명과 17세 이하 청소년 12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층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하루에 2∼3명만 가능하다. 난민신청 예멘인 486명에 대한 심사를 모두 마치려면 최소 6개월에서 최장 8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63명은 법무부의 출도 제한 조처가 내려지기 전 다른 지방 간 인원이다. 이들은 체류하고 있는 해당 지역 출입국·외국인청에서 난민심사를 받게 된다.

출입국·외국인청은 신속한 심사를 위해 난민심사관을 기존 1명에서 2명을 충원, 3명으로 늘렸으며, 법무부 소속 아랍어 전문 통역직원 2명도 추가 배치했다.

난민심사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에도 난민 자격이 주어지지 않으면 90일 이내 행정소송을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도균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은 지난 25일 "예멘인 난민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예멘 난민신청자에 대한 심사가 시작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심사를 마치려면 6∼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긴급하게 준비하느라 시간이 필요하다"며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난민수용 반대 블로그 운영자가 만든 포스터

한편 예멘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오는 30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를 이끄는 예멘 난민반대 블로그 운영자는 집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사람이 1천 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하며, "자신은 대학교를 갓 졸업한 평범한 국민"이라고 소개했다.

이 운영자는 "어떠한 계기로 언론에 얼굴이 알려진 적이 있다"며 "언론에도 경찰에도 이름과 얼굴을 알리지 않고 집회를 준비하고 싶다"고 밝힌 뒤 도와줄 사람을 구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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