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코리아 "2020년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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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코리아 "2020년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 될 것"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8.06.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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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경 기자] 글로벌 자동차부품 회사인 로버트보쉬코리아는 2020년이 전기자동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알렉스 드리하카 로버트보쉬코리아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 사장은 "전기차의 대중화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말할 수 있다"며 "하나는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는 것, 다른 하나는 전기 엑슬(2개의 바퀴를 연결하는 차축)이 보급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이면 이런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며 전기차 대중화가 개막한다는 것이다.

다만 보쉬는 전기차 대중화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차량 판매 대수나 점유율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드리하카 사장은 "보쉬는 2020년까지 전기모터와 트랜스미션(변속기), 인버터 등을 통합한 전기 엑슬인 '이엑슬'(eAxle)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드리하카 사장은 또 "2025년이면 약 2천500만 대의 차량이 전기 구동화가 도입된 형태로 전 세계 도로 위를 다닐 것"이라며 "그중 한국에는 180만 대 정도가 공급되고 그중 15∼25%는 전기차, 5∼15%는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도 이 같은 전기화의 트렌드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사진=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사장.(연합뉴스 제공)

셰퍼스 사장은 "올해 한국 시장에 작년보다 늘어난 33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 금액은 전기화 기술과 전통적인 파워트레인 기술에 동등하게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쉬는 또 올해 1월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 디젤 시스템 사업부와 전기이동성(electromobility) 사업을 모두 통합한 것이다.

자동차의 구동계가 내연기관에서 빠르게 전기모터로 넘어가는 흐름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 개편으로 풀이된다.

드리하카 사장은 "전기 파워트레인 솔루션은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어떤 변화에든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변혁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조직을 통합했다"고 말했다.

드리하카 사장은 "보쉬의 전기 파워트레인 부품은 이미 전 세계 8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장착돼 있다"며 "2017년 보쉬는 20건의 전기 파워트레인 시스템 생산 계약을 수주했고, 그 규모는 5조원"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전기 파워트레인이 큰 잠재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경기 용인 본사에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보쉬는 밝혔다.

셰퍼스 사장은 "보쉬는 한국시장의 장기적인 잠재성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며 주요 사업 분야로 '전기화', '자동화', '커넥티비티' 분야를 지목했다.

로버트보쉬코리아는 지난해 2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작년 말 기준으로 2천1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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