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난민 수용 찬반집회 서울 광화문에서 동시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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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난민 수용 찬반집회 서울 광화문에서 동시에 열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7.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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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 VS 난민들 향한 인종차별 반대

[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내전 때문에 고국을 떠난 예멘난민들이 우리나라 제주도에 입국하면서 예멘 난민 인정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이어졌다.

급기야 예멘난민 수용 여부를 두고 예멘난민 수용 반대하는 네티즌이 광화문에서 시위 예정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예멘난민 수용 반대론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반발한 예멘난민 수용 찬성론자들은 난민반대집회를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저녁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세종로파출소 앞에서 예멘난민 수용 반대측과 찬성측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난민수용 반대측 '무사증 철폐하라, 자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다'

▲ 사진=예멘난민 수용 반대집회측 피켓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예멘난민 수용 반대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무사증 철폐하라, 자국민이 먼저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난민 수용 반대를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단상에 올라 정치인들은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해야지 모르는 지역에서 온 이방인들을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스파이더맨 코스한 한 참석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현명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주장하면서 큰 환호를 받았다.

현재 중동에 산다는 한 부부는 "2013년부터 중동에 거주했는데 중동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은 인권조차 없고 동물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은 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은 이슬람교 사고방식이 아닌 다른 사고방식은 무조건 배척했다"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들은 국가의 법을 따르기보다는 1600년전 6세기에 작성된 그들이 믿는 종교의 교리를 신봉한다. 이런 사람들을 무작정 받아주는 정치인들의 정체성이 무엇입니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난민수용 찬성측 '난민반대 반대한다...인종차별 반대'

▲ 사진=예멘난민 수용 찬성집회측 현수막

예멘난민 수용 반대집회를 반대하는 맞불집회 관계자들은 '위험한 땅 예멘을 목숨걸고 탈출한 난민들에게 공감과 수용이 필요하며, 인종차별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참석자는 단상에 올라 "기독교를 인정 안하는 중동지역에 목숨걸고 선교하러 가면서 한국에 입국하는 이슬람 난민들은 왜 반대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 참석자는 덧붙여 "중동지역에 기독교 포교를 위해 선교를 한다면 반대로 우리나라 또한 중동지역의 이슬람교를 받아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과거 정권에서 정치인들이 인권 운운하면서 위험한 북한에서 탈북자들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 탈북자와 예멘 난민이 다른게 무엇인가?"라며 예멘난민 수용을 촉구하고 출도제한 해제를 주장했다.

한편 예멘난민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예멘인들의 출도제한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으며, 정부도 난민심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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