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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시작..세계경제 최악 시나리오 현실로양측 물러설 기미 안보여...보복에 재보복시 총 2조달러 교역량 위협
피터조 기자  |  edt@korea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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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6  16: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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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항 (AP 제공)

[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미국이 촉발시킨 미중 무역전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미국은 미 동부시간 기준 6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산업 부품·설비 기계·차량·화학제품 등 중국에서 수입하는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 818개 품목에 대한 25%의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먼저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며 관세 강행 방침을 확인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동등한 규모의 즉각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보복에 재보복을 반복하면서 확전되면 세계 경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 우려했다.

일단 미중 모두 양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이 즉각적인 피해를 입는다.

미국은 정보통신(IT), 로봇공학, 항공우주 등 중국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첨단 제조업을 겨냥했고 중국은 그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품과 자동차를 겨냥했다.

또한 양국은 관세 장벽을 쌓는 동시에 상대국 통신·반도체업체의 자국 내 진출을 막는 등 비관세장벽까지 동원한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무역전쟁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고 경제 규모 자체도 줄어들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로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5천개가 사라질 수 있으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 등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체인 미국 '휴스코 인터내셔널(Husco International)'사의 오스틴 라미레즈(Austin Ramirez) 사장은 "미중간에 관세 보복이 반복되면 우리처럼 중국산 부품을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은 독일이나 일본의 경쟁업체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산 부품의 가격상승을 감당할 여력이 없으며 최악의 경우 공급업체를 바꾸거나 우리 제품의 판로를 변경해야 하는데 이는 모두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라마소프트(LLamasoft)사의 라잣 가우라프(Gaurav) 사장은 "자신의 고객사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해 베트남이나 멕시코 등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거나 대규모 설비 투자를 연기하고 있다"며 "이 모든 변화들은 궁극적으로 경제에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장벽 때문에 성장률이 연간 0.3%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의 타겟이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주요국 모두를 향해 있고 미중간 분쟁의 여파가 세계 주요 교역국 모두에 미치는 만큼 다른 나라의 경제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중국이 무역 흑자를 줄이라는 미국의 압박에 따라 총수출을 10% 줄이면 아시아 국가의 GDP 성장률이 평균 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세계 경제 패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무역전쟁이 조만간 봉합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트럼프는 많은 비난을 무릅쓰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11월 중간선거를 비롯해 각종 선거에서 자신의 슬로건을 버릴 가능성이 희박하다.

반면 중국은 장기집권의 포석을 마련한 시진핑이 첨단산업을 내세운 진정한 글로벌 강국의 지위를 노리며 'IT 굴기'를 추진하고 있어 미국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결국 양쪽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 되면서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어두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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