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양돈농가 경쟁력 향상시키는 돼지 인공수정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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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평, 양돈농가 경쟁력 향상시키는 돼지 인공수정장치 개발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8.07.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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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정액 심부이식기, 가격 낮추고 5번 이상 사용 가능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선임기자] 돼지 인공수정시 수태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공수정장치가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이하 농기평)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돼지의 인공수정시 수정란 이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동결정액 심부이식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동결정액 심부이식기는 작은 튜브를 이용하여 자궁경관에 삽입하고 튜브를 통해 정액을 이동시켜 인공수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1997년부터 축산물 수입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돼지고기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도 양돈 수입량은 2017년도 대비 9.5% 증가했다. 

국내 돼지 인공수정기술은 1955년 중앙축산기술원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80%의 수태율(암돼지 10두 테스트)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시작을 알렸으나, 인공수정에 대한 기술과 장비 및 이해부족 등으로 인해 수태율과 산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에 대한 요구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지난 2년간 국내 돼지 생산성 증가를 위한 인공수정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주관연구기관인 충북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동결정액 심부이식기'는 돼지 내 자궁벽의 손상을 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자궁경 손상 및 파열, 자궁내막염 등의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기존 인공수정 장치 대비 정액의 역류, 정자 사멸 등을 최대한 방지 할 수 있어 이식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농기평 측은 설명했다.

해당 장치는 기존 장치에 비해 수태율이 2배 정도 향상되는 효과를 나타냈으며, 수입제품 대비 가격도 50% 이상 저렴하여 가격 경쟁력도 높다. 또한,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제품이 아닌 재활용(최소 5회 사용 가능)이 가능하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본 연구를 통해 기술적 한계로 정체되어 있던 국내 양돈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기술이 보급·확산되어 양돈 농가들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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