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에 위안화 큰폭 하락...中 당분간 개입 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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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폭탄에 위안화 큰폭 하락...中 당분간 개입 안할 듯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7.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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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되면 중국 수출 가격 경쟁력 상승...미 관세 효과 반감
▲ 사진=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당분간 이를 방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Reuters 제공)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관세 부과와 보복 부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안화 가치 약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위안화 절하는 중국 제품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여 미국의 관세 부과 효과를 일정 부분 반감시킬 것이라고 분석하며 따라서 중국 정부는 당분간 위안화 약세를 방관하거나 조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추가 '관세 폭탄' 계획을 깜짝 공개한 11일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69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위안화 절하 폭은 2015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였다. 미국의 대규모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이 시장의 예상 밖이었다는 점에서 그만큼 충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더욱 떨어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오전 장중 6.7298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위안화 가치 하락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ING은행의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아이리스 팡은 블룸버그통신에 위안화가 아직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보다 저평가된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위안화 가치의 지나친 절하는 급격한 외국 자본의 이탈을 초래해 가뜩이나 약세에 접어든 중국 자본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위안화 무기화'에도 일정한 제약이 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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