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라오스 댐 붕괴 아닌 범람"...인명구조 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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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라오스 댐 붕괴 아닌 범람"...인명구조 지원 총력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7.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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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사장 현지로 출국해 사태수습 지휘
▲ 사진=물에 잠긴 라오스 주민들 (연합뉴스 제공)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SK건설은 25일 라오스에서 건설하는 댐이 범람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현지와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구조활동을 지원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현지 언론 등에서 '댐이 붕괴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큰 댐이 무너진 게 아니라 주변에 둑처럼 만든 보조댐이 넘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SK건설에 따르면 이날 범람한 댐은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치한 '세피안·세남노이댐' 본댐과 함께 주변에 짓는 5개 보조댐 중 1개이다.
 
저장된 물을 방류하면서 수력발전을 하는 본댐이 아닌, 물을 가둘 목적으로 둑처럼 지은 보조댐 중 하나가 범람했다는 것이 SK건설의 설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평소의 3배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보조댐 1개가 범람했다"며 "범람 전 라오스 정부와 협조해 인근 지역 주민을 대피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범람한 물이 하류까지 내려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하류 지역에는 이미 비가 많이 내려 침수 피해가 있었는데, 범람으로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SK건설은 무엇보다 인명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보트 등 구조 장비를 동원해 마을을 돌며 인명수색을 진행하고 있고, 태국에서 헬기를 수배해 지원하는 등 라오스 정부의 구조활동에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피해 지역이 밀림이어서 주민들이 모여 살지 않고 통신도 원활하지 않아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안재현 사장과 해당 사업 담당 임원이 라오스 현지로 출국해 사태를 수습을 주도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책임론에 대해 SK건설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우선인데, 현장에 아직 폭우가 내리고 있어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는 2012년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수주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듬해 공사를 시작,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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