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페트병을 재활용한 고품질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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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페트병을 재활용한 고품질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
  • 김철훈 기자
  • 승인 2018.07.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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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손잡고 친환경 니트백파우치 선보여
▲ 효성이 페트병을 재활용한 고품질 폴리에스터 섬유를 생산해 만든 에코백을 선보였다
[코리아포스트 김철훈 기자]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자는 캠페인이 활발한 가운데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주목 받고 있다.
 
효성티앤씨도 국내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손을 잡고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가방을 선보였다. 효성티앤씨는 2008년 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을 개발했다.
 
석유를 원료로 해서 생산되는 기존 폴리에스터 섬유와 달리 리젠은 페트병을 수거한 뒤 작게 조각 내고 칩으로 만든 뒤 실로 추출한다. 100%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실로 플라스틱 매립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플리츠마마가 제작한 니트플리츠백 1개에는 500ml 생수병 16개에서 추출한 실이 사용된다. 원단을 재단하고 봉제하는 방법이 아닌 원하는 모양 그대로 뽑아내는 방법으로 자투리 원단도 남기지 않는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은 더 이상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확고한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다”며 “효성도 친환경 제품 개발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국내외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3월에도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젊은 인재들이 친환경 가치를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국내 스타트업 플리츠마마는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 없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시작한 ‘착한 브랜드’다.
 
플리츠마마는 아이템 기획단계부터 회사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소재 선정에 고심했고 효성이 개발한 리젠에 관심을 갖게 됐다.
 
플리츠마마 왕종미 대표이사는 “효성이 생산하는 리젠은 리사이클 원사지만 기능이나 품질면에서 일반 제품과 전혀 차이가 없었다”며 “친환경을 생각할 때 흔히 고리타분한 디자인을 떠올리기 쉬운데 플리츠마마는 이런 편견을 깼다. 앞으로도 환경친화적인 동시에 패셔너블한 아이템을 기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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