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 결함 뒤늦은 인정...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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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량 화재' 결함 뒤늦은 인정...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 리콜
  • 박영호 기자
  • 승인 2018.07.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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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6천여대 리콜 실시...늑장 대처 지적
▲ 사진=불에 탄 BMW 520d
[코리아포스트 박영호 기자] BMW코리아가 자사의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해 제작상 결함을 인정하고 대규모 리콜에 나서기로 했다.
 
BMW 화재 사고는 2015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BMW의 볼륨 모델(가장 많이 팔린 차종)인 '520d'가 주로 문제가 됐다.
 
2015년부터 따져도 3년 만에 리콜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늑장 대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BMW 관계자는 "고객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신속히 대응하려 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에 물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콜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BMW는 독일 본사 조사팀과 함께 면밀한 조사를 벌인 끝에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인 EGR 모듈의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BMW 관계자는 "화재 우려와 관련한 리콜 조치는 한국에서 가장 처음 시행된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국가로도 확대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리콜 규모는 BMW의 42개 디젤 차종 10만6천317대다. 국내에서 이뤄진 수입차 리콜 중 가장 큰 규모다.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2위에 오르는 판매 실적을 보여왔던 영향이 크다.
이번 리콜 조치로 BMW는 제품 신뢰도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행성능은 물론 안전성 등에서도 프리미엄으로 여겨지던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은 "자발적 리콜의 신속한 시행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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