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임상시험 승인…"세계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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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임상시험 승인…"세계 첫 사례"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7.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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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S세포(인공만능줄기세포)연구소 연구실
[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일본 정부가 만능줄기세포(iPS, induced pluripotent stem) 세포를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 30일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iPS세포를 활용해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세계 첫 사례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교토(京都)대 다카하시 준(高橋淳) 교수 연구팀은 iPS세포로 뇌의 신경세포를 만들어 파킨슨병 환자 뇌에 이식하는 치료의 임상시험 계획에 대한 정부 승인을 받았다며 대상 환자를 선정해 조만간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의 뇌에서는 신경세포가 운동을 조절하는 정보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들어내는데, 파킨슨병은 이 신경세포가 감소하며 발생하는 병이다.
 
근육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 중 하나다.
 
일본의 파킨슨병 환자는 16만명으로 추정되며 한국은 2016년 기준 9만6천499명이 이 병을 앓았다.
환자에게는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치료가 행해지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다.
 
교토대 연구팀은 iPS세포를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신경세포로 변화시킨 뒤, 이를 가는 바늘을 통해 환자 대뇌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실시해 증상이 완화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일본에서 iPS세포로 만든 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한 임상시험은 그동안 '가령황반변성'(ARM) 등 눈(目)의 난치병 치료와 관련해 두 차례 있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에는 iPS세포로 만든 근육세포를 중증 심부전 환자의 심장에 이식하겠다는 오사카(大阪)대의 임상연구계획을 승인하기도 했다.
 
일본 의학계는 iPS세포의 파킨슨병 치료 활용이 이미 실용화에 가까운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NHK는 연구팀이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이런 치료법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아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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