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한국대사에 원유수입 지속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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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한국대사에 원유수입 지속 요청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8.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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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우)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는 유정현 주이란 한국대사
[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테헤란 대통령궁에서 열린 유정현 주이란 한국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미국의 제재 복원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를 한국이 계속 수입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유 대사에게 "양국의 기업이 여러 방면,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원활하게 협력하고 신뢰한다"면서 "이란은 언제나 한국의 에너지 수요를 맞추는 지속 가능하고 믿을만한 수출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행정부의 결정은 금방 변할 수 있는데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역사와 뿌리가 깊다"면서 "양국의 역사적 관계가 정치적 사건이나 불법적 제재로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재한 2012년에도 제재 유예국으로 지정돼 이란산 원유를 반기마다 20% 감축하는 조건으로 수입할 수 있었다.
 
2016년 1월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이행되면서 한국은 이란산 원유와 콘덴세이트 수입을 배로 늘렸다.
 
그러나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고 11월4일부터 이란산 원유와 콘덴세이트 수출을 다시 제재하면서 한국도 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은 미국 정부에 이번에도 제재 유예국으로 승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부정적이다.
 
지난해 말까지 이란산 원유(콘덴세이트 포함)는 전체 수입량의 13%를 차지했으나 미국이 핵합의 탈퇴를 예고하고, 이란이 현금 결제 비율을 높여달라고 요구하면서 올해들어 수입 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졌다.
 
6월 기준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8만3천 배럴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 한국이 미 제재를 이유로 7월부터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으나 한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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