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더운 동남아에 최적화된 콘크리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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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더운 동남아에 최적화된 콘크리트 개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8.08.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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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시공방식으로 운용한 초유지 콘크리트 타설 공사 전경

[코리아포스트 최원석 기자] 롯데건설은 동남아시아에 최적화된 초유지 콘크리트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날씨가 더우면 찰흙이 쉽게 굳는 것처럼 콘크리트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동남아 등 더운 지역에서 공사할 때는 지연제를 활용해 콘크리트 경화를 인위적으로 늦추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쓰면 콘크리트 타설 후 거푸집 해체 등의 후속 작업을 빨리 진행하기 어렵고, 압송배관 막힘 현상 등 시공의 효율과 품질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번에 개발한 초유지 콘크리트는 유지력 강화 성분과 콘크리트 성질 개선제인 혼화제를 일체화해 시멘트 표면에 동시 흡착시킴으로써 콘크리트가 장시간 굳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콘크리트의 조기압축강도를 극대화하면서 최상의 콘크리트 상태를 생산 직후 3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어 시공 효율과 품질을 높인다.

또 필요한 압축강도에 도달해 거푸집을 제거할 수 있는 양생 시간을 단축해 콘크리트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구조물의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롯데건설은 실크로드 C&T, 성신비나, 베트남 정부 산하 건설기술연구원(IBST)과 공동으로 이 기술을 개발해 지난 7월 국내 특허등록을 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달 기온이 35도까지 올랐을 때 롯데건설 기흥 힉스 도시첨단사업단지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김광기 연구원은 "연구 개발 초기부터 현지화를 목표로 베트남 원재료와 생산방식을 사용해 콘크리트의 제조단가를 낮추고 해외시장 개척에 유용하도록 누구나 쉽게 설계·제조·생산하는데 신기술의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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