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호주에 이어 일본 정부가 중국 통신업체의 입찰을 제한했다는 보도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일본 정부는 아직 중국 정부에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아직은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의 보도가 나온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일본과 중국 기업의 상호 공영과 협력을 위해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환경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중국 기업이 국제 규칙과 법률의 기초 위에 대외 경제 협력을 추진할 것을 독려했다"면서 "일본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과의 협력의 본질은 상호 공영과 국제 규칙, 현지 법률을 존중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산케이는 지난 26일 일본이 정부 차원의 정보시스템을 도입할 때 중국 화웨이나 ZTE를 입찰에서 제외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산케이는 화웨이와 ZTE는 미국, 호주가 안전보장 관점에서 문제시하고 있는 중국 통신기기 회사라며 일본 정부가 기밀정보유출과 사이버 공격 대책에서 다른 나라들과 보조를 맞추려는 의도로 이런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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