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 현장 둘러보니...삼성·LG는 '프리미엄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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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8' 현장 둘러보니...삼성·LG는 '프리미엄 전쟁 중'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8.08.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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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2018 현장 둘러보니...삼성·LG는 프리미엄 전쟁 중

[코리아포스트 한승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8K TV'와 '빌트인 가전'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한 발 더 들어가면 두 회사가 내세운 전시 콘셉트의 공통분모가 읽힌다. 바로 '프리미엄'이다. 프리미엄이라는 콘셉트에 더 노골적인 쪽은 LG전자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공식적으로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유럽 런칭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수식할 때도 '프리미엄'에 '초(超)'를 붙인 '초프리미엄'이라는 표현을 쓴다.
마케팅과 홍보도 과감한 시도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본 전시장 외에 약 40억원을 들여 야외 정원에 별도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까지 만들었다.

전시관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유럽 명품 가구사 발쿠치네(Valcucine)·아클리니아(Arclinea) 등과 협업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마케팅 활동에 거금을 아끼지 않은 건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하면 그 마케팅과 홍보 활동의 효과로 아래쪽 제품군은 낙수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QLED 8K' 신제품 홍보에 주력했다.

QLED 8K는 삼성전자가 향후 TV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를 '초대형 스크린 시대의 도래'로 정의하며 야심 차게 선보인 신제품이다. IFA 현장에서 소개된 QLED 8K도 85인치 제품이었다.

TV 스크린의 사이즈를 키우고, 화질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양한 성능을 추가로 탑재하면서 가정용 TV를 끊임없이 프리미엄화하는 전략인 셈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자사 전시장인 '삼성타운' 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이 소개된 '데이코' 키친 부스를 마련했다.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은 삼성전자로서도 핵심 사업부문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유럽 빌트인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생활가전 사업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1등까지 가는 데 시간은 걸리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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