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증권사 폐업·M&A 늘어…연말 60개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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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증권사 폐업·M&A 늘어…연말 60개 아래로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4.12.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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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지증권 폐업 임박,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 합병

불황 속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M&A)을 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비엔지증권의 폐업이 임박한 가운데 이달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할 예정이라 증권사수는 60개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3일 정례회의를 통해 비엔지증권의 금융투자업 폐지 승인안을 의결했다.

비엔지증권의 폐업은 다음 주 열리는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난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비엔지증권은 애초 매물로 나왔지만 결실을 못 보고 청산 절차를 밟았다.  

BNG증권은 지난 7월 주주총회를 열고 금융투자업 영업의 폐지를 결의하고 투자자 보호 절차를 밟았다.  

앞서 애플투자증권도 지난 3월 증권업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했다.

증권사가 자진 청산에 나서 폐업하는 것은 2004년 모아증권중개 이후 9년 만의 일이었다.  

애플투자증권에 이어 비엔지증권까지 문을 닫으면 국내 증권사수는 60개로 내려간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해 이달 31일 NH투자증권으로 출범하면 국내 증권사는 59개가 된다.  

허가제에서 등록제로의 전환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우후죽순 늘어난 증권사는 62개를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옵션 주문실수로 거액의 손실을 낸 한맥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이익금을 돌려받는 등 자본을 확충하지 못하면 파산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한맥투자증권은 주문실수 사고로 이득을 본 미국계 헤지펀드와 이익금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합병 가능성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52.08%를 1천710억원에 인수하고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일단 인수 이후에도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을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조직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합병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증권사의 자체 구조조정에 더해 폐업과 M&A가 잇따르면서 증권사 임직원수도 하락세다.  

9월 말 기준 증권사 임직원수는 2012년 4만3천91명에서 2013년 4만1천22명, 올해 3만7천26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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