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 1호기 연료인출 강행…지역주민과 충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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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 1호기 연료인출 강행…지역주민과 충돌 예상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8.09.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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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올 6월 조기 폐쇄를 결정한 원자력발전소(원전) ‘월성 1호기’가 이달 초부터 발전용 원자로의 연료를 인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 단독기사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결정을 따라 연료인출을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료를 인출한 원전은 더이상 전기를 생산할 수 없어, 영구정지 및 해체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발전용 원자로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주민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한수원은 지역주민의 반대에도 연료인출을 강행했기에 향후 한수원의 결정을 놓고 정치권의 반발은 물론 지역주민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3일부터 월성 1호기 해체를 위한 연료 인출을 시작했다.(한국수력원자력 홈페이지 캡처)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월성 1호기 연료 인출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원자력안전법상 해체 되는 원전은 주민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연료 인출 전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야하는 데도 법의 취지를 왜곡하고 경주시의회 결의까지 무시한 한수원의 결정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국민의 뜻을 빙자해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노리던 것과 대비된다"며 "다가올 겨울 혹한기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텐데, 탈원전 정책의 폐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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