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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청탁’수용한 ㈜이노션 안건희대표 … ' 비난 폭주 '탈락자 166명 … 공정위 간부 딸 2개월 만 일사천리 합격 문제 지적
정수향기자  |  edt@korea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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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2  18: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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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현대차그룹의 광고제작사인 ㈜이노션에는 애초부터 뽑힐 가능성이 없었던 지원자 166명이 1∼3차까지 시험을 치르 고 탈락의 고비를 마신 채용비리 피해 당사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바늘구멍의 취업자리인 ㈜이노션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간부의 자녀라는 이유로 손쉽게 취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기업 저승사자인 공정위 간부 아빠의 말 한마디에 그자녀의 서류전형은 생략됐고 면접은 잘 못 봤지만 최고 점수만 주어졌다.
   
▲ (주) 이노션 안건희 대표이사 사장
 
위의 내용은 얼마전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받은 김학현(61·구속기소)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의 뇌물수수 혐의 공소장에 나온 내용이다 
 
그 공소장에는 또 ㈜이노션 안건희(61)대표와 김학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시절 둘이만나 채용 청탁을 모의한 내용이 나온다.
 
김 전 부위원장은 2016년 9월1일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 안건희(61)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부위원장은 “내 딸이 곧 영국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는데 취직 때문에 걱정이다. 이노션이 좋은 회사라고 그러던데 이노션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로 채용을 부탁한다.
 
검찰은  이즈음을 현대차그룹 총수 일가 지분이 29.99%(2016년 기준)인 ㈜이노션이 공정위로부터 ‘사익 편취 규제 대상 회사’로 지정돼 집중적으로 관리되던 사실을 알고 김 전 부위원장이 일부러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노션 역시 공정위로부터의 우호적인 조치를 기대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채용 청탁이 오간 직후인 2016년 9월19일 김 전 부위원장은 딸 김 0 0 씨가 신입사원으로 ㈜이노션에 지원한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안 대표에게 알렸다.
 
안 대표는  즉시 경영지원실장에게“최종면접까지 볼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한다. 이후 ㈜이노션은 김씨에 대한 서류전형 심사는 생략하고, 2차 실무 면접에서 김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2등 지원자’ A씨를 일부러 탈락시켰다. 
 
   
▲ 사진=이노션 로고.(홈페이지 캡처)
이렇게 최종 후보 2인이 된 김씨는 같은 해 11월10일 치러진 3차 임원면접에서도 ‘실제 1등’인 경쟁자 A씨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안 대표와 경영지원실장은 자신이 줄 수 있는 최고점수를 줬고, 김씨는 16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경영전략 부문 최종합격자 1인으로 선발됐다. 
 
 (주) 이노션에 지원한 166명의 지원자는 애초 김씨 한명을 위한 들러리였음에도  1∼3차 시험을 치르는 헛고생을 한 셈이다.  
 
이같은 비리내용을 뒤늦게 알게 된 이노션 지원자들은 최근 안건희 ㈜이노션 대표에게 향한 비난의 소리를 높혔다. “ 왜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만 구속시키느냐 ,함께 공모해 166명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힌 안대표도 당연히 구속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히고 있는 상황이다 .
 
현재 은행권은 이같은 채용리비로 관련자들이 줄줄이 입건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안건희㈜이노션 대표에 대한 문책도 이루어져야한다는 지적이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편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대기업에 공정위 간부들을 채용하라고 압박한 김 전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재찬(62)·노대래(62)·김동수(63) 전 공정위원장, 신영선(57) 전 부위원장, 한철수(61) 전 사무처장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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