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일본의 잘 나가는 리모델링 기업, 그 비결은?
상태바
[외교경제] 일본의 잘 나가는 리모델링 기업, 그 비결은?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9.2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일본에서 리폼(リフォーム)이란 기존 건물의 개∙보수를 의미하는 용어로 한국의 ‘리모델링’과 유사한 개념이다.

코트라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에 따르면 노무라종합연구소의 조사에서 2018~2030년까지 일본 리폼 관련 시장규모는 연간 6조~7조 엔(약 60조~70조 원) 규모의 수준으로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일본 총 세대 수는 2019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 예상되는 한편, 총 주택 수가 전체 세대 수를 15% 이상 상회하고 있어 일본 주택정책은 점차 신규 주택 건립에서 기존에 있는 주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사람이 살지 않고 활용되지 않는 빈 집의 증가가 일본 사회의 주요 이슈로 대두되면서 리폼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7년 현재 일본 내 건축물 리폼 전문기업 수는 회원사 수가 공개된 일본 정부 공인 협∙단체의 회원사만 합쳐도 총 1600개사 이상에 이르고 있으며, 개인사업자 및 소규모 업체를 포함할 경우 건축물 리폼기업 수는 수천 개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다.

2010년 설립, 도쿄에 본사를 둔 리노베루(リノべる)는 오래된 중고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후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일본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5번째로 인구가 적은 후쿠이현(福井県, 인구 약 77만 명)에 본사를 둔 자쿠에츠(ジャクエツ)사는 유치원, 보육원 등 아동보육시설의 리모델링에 특화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 사딘=자쿠에츠의 보육시설 리모델링 사례.(코트라 제공)

2005년에 설립, 도쿄에 본사를 둔 ReBita사는 오래된 상업시설을 리모델링해 셰어호텔로 용도 변경 후 이를 직접 운영하는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도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영향 및 기존에 있는 건축물의 효율적인 활용을 선호하는 경향 등으로 인해 일본 건설업계에서 리폼은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어 일본 시장 개척 시 눈여겨 봐야 할 영역이다.

기존에는 건축자재나 인테리어 관련 제품의 대일본 수출 시 타깃 바이어를 건설업체나 전문 상사로 특정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리폼 수요’에 초점을 맞추면 잠재 바이어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2017년 4월부터 에너지 절약 성능 기준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돼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관련 제품의 대일본 수출 시 ‘친환경’이 중요하다.

시공 등 서비스 분야 진출 시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아야 수익이 있으므로 현지 거점 보유 및 일본 내 업종별 협·단체 가입이 필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