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기업 특별대우 용의있다, 박근혜대통령 방문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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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기업 특별대우 용의있다, 박근혜대통령 방문도 예정“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4.12.0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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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에티오피아 연방민주공화국 부총리 방한 인터뷰
▲ 데메케 메코넨 핫산(H.E. Demeke Mekonnen Hassan) 에티오피아 연방민주공화국 부총리

[코리아포스트= 윤경숙기자]“제조업 우대 제도가  이번 달이나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는 등 제조업 투자자들에게 세금을 면제해주거나 관세를 낮추어 주는 등 우대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능력과 자원들을 보유한 한국 투자자들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줄 용의가 있습니다.” 

데메케 메코넨 핫산(H.E. Demeke Mekonnen Hassan) 에티오피아 연방민주공화국 부총리가 11월30부터 12월 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했다.

핫산부총리는 지난 2일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본지 코리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또 “ 최근 본국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에티오피아로 초대한 것으로 안다”며 “ 빠른 시일 내에 양측의 방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도 밝혔다. 

한국과 에티오피아는 유난히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에티오피아는 가장 먼저 군대를 파견했으며 6037명 중 123명이 전사했고 536명이 부상을 당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최근 에티오피아는 한국을 위한 아프리카 대륙으로의 관문이 되고 있는 등 양국 간의 교류 협력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에티오피아항공이 최근 인천공항과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연결하는 직항로를 개설하고 세계 최신형 B787기를 투입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유일한 직항로 역할을 하고 있다.

▲ 데메케 메코넨 핫산(H.E. Demeke Mekonnen Hassan) 에티오피아 연방민주공화국 부총리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협력 강화를 위해 데메케 메코넨 핫산 에티오피아 연방민주공화국 부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다. 다음은 코리아포스트와 가진 인터뷰 요지이다.

 - 에티오피아에 한국 기업 투자를 바라는지, 만약 그렇다면 에티오피아의 어떤 분야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 당연히 환영한다. 알다시피, 한국 사람들과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전쟁을 통해) 피로 맺어진 관계이다. 현대 사회에서 한국은 발전된 국가로써 기나긴 시련의 기간을 해쳐 나가고 새로운 시대를 맞을 준비가 된 에티오피아에게 로드맵의 역할을 함으로써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보면, 정부간 만의 범위 뿐 아니라 기업과 기업 그리고 피픞-투-피플간 등 다양한 채널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기업과 투자자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그럼으로 우리와 다른 능력과 자원들을 보유한 한국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특별한 대우를 해줄 용의가 있다. 

에티오피아는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이 일하기에 장점이 많은 나라이다. 일단 매우 평화롭고 아프리카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과거의 아프리카 통일 기구 (OAU)가 있었고 현재 아프리카 연합 기구가 또한 위치하고 있다. 

약 4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아디스아바바는 유엔기구가 있는 뉴욕과 유럽의 중심지인 브뤼셀과 견줄만한 아프리카와 세계의 중심지로 성장해가고 있다. 아디스아바바에는 창조성과 역동성과 함께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어 있다. 

부동산이든 고등교육, 건설업, 광업 등 모든 분야의 사업을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여러가지 매력적인 인센티브로 다양한 분야에 외국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지금까지 농업중심의 산업 구조 였기 때문에 제조업은 대단히 유망한 유치대상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 구가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항공 산업이 발달해 있다. 브라질, 워싱턴 DC, 유럽의 각 도시들, 도쿄, 서울 등 60개 이상의 나라들과 항공편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프리카에서 항공 산업으로는 제일이다. 최근 공공기반 시설이 발전하며 한국 투자자들이 에티오피아로 와서 투자하기에 더욱 좋은 환경이다.

 -많은 나라들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좋은 우대를 해주고 있는데 에티오피아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우리는 다양한 지원을 해 주고 있다. 특히 제조업에 종사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세금을 면제해주거나 관세를 낮춘다던 지 등의 우대 제도들이 있다. 최근에 더욱 경제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에 추가적인 우대 제도들을 제안했고 적어도 이번 달이나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것으로 본다.

 에티오피아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법과 상호관계가 잘 지켜진다는 것이다. 부정부패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업지만 우리 정부는 그러한 문제에 관해서는 매우 엄격하고 신중하다. 

 -한국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에티오피아의 주요 수출품은 ? 
 
 ▲ 전통적으로 우리의 수출품은 대부분 커피 (수출 1위 상품), 금, 석유, 가죽 제품들이지만 최근에는 우리는 수출품을 다양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수출되고 있는 커피 량을 늘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농산품이나 자연원료들을 가공한 후 수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도마뱀 가죽을 수출하기 보다는 도마뱀 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수출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직물과 의류 사업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광물 산업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동물 자원으로는 제일이지만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를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동물들의 건강과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동물자원들(소, 양, 염소 포함)을 더욱 더 다양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수출을 하게 되면 가격이 올라 국내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기에 지금까지는 수출을 자제해 왔지만 지금은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출 중심의 정책과 다양화를 집중으로 연구하고 있다.

우리는 설탕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우리는 에티오피아가 설탕 수출 강대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우리들의 어떠한 제품들이 필요한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사람들에 대한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 한국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1950년, 60년부터 지금 경제강대국으로 부상한 모습을 다 지켜보았다. 과거에 어려웠던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빠르게 성장한 모습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우리들 또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한국사람들이 예의 바르고 공손하다는 점 또한 알고 있다. 

- 에티오피아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좋아할 관광명소가 많을 것 같은데
 
▲ 당연하다. 에티오피아는 점점 외국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평화롭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지역들이 많다.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아홉 개의 세계문화유산 및 세계자연유산이 있는데 아프리카에서 제일 많은 국가이다. 거의 3000년이 지난 유물들도 있다. 

또 다른 점은 밤과 낮이 일년 내내 똑같이 12시간으로 나뉘어 있다. 첫 12시간은 밝고 나머지 12시간은 밤이다. 낮과 밤이 정확히 반으로 나뉘어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이다. 날씨도 늘 적정 온도가 유지된다. 아주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이 에티오피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세계 다른 나라들과 다른 달력과 시간개념을 가지고 있다. 해가 뜰 때 우리는 하루를 시작하고 해가 질 때 하루를 마무리진다. 특이한 점은 우리는 12달이 아니라 13달이 있다는 점이다. 첫 12달은 모두 정확히 30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새해는 1월이 아니라 9월이다. 순전히 자연적 주기를 따라 만든 달력이다. 우리는 겨울이 장마철, 즉 6월부터 8월이기 때문에 9월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우리는 우리만의 언어, 글씨, 달력, 그리고 숫자가 있고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다른 강대국들에게 지배를 받지 않는 국가이다. 

- 차관님 개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시골에서 자랐고 농민 집안에서 태어났다. 9살 때 처음 학교를 갔고 이후에 대학교에서는 생화학 분야를 전공했다. 1987년에 졸업한 후 5년 동안 교직에 있었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21년 정도 계속 정치 분야에서 일했다. 

지방정부의 부 지사 자리에 있었고 2008년에는 중앙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교육부에서 5년 정도 일하고 지금 있는 부총리 자리로 오게 되었다. 지금은 기술 발전과 다양한 사회 계층의 교육 문제를 책임지고 있다. 

2003년 영국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영국에서 14개월 동안 거주했다. 작년 12월 5일, 그 곳에서 교육과 과학 분야 명예 박사학위 제의를 받았다. 

개인적인 삶 얘기를 하자면 1995년에 결혼을 했고 2명의 아들들과 2명의 딸이 있다. 첫째 아들은 에티오피아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 과학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둘째 아들은 정치분야에 관심이 있어 내 길을 따를 수도 있다. 부모님 두 분다 살아계시다. 아버지는 96살이고 어머니는 79살이다. 

 -부총리에서 총리로 된 사람도 있는지요 ? 

▲그 문제는 개인의 업무 능력과 대중들의 관심과 총애에 달려있다. 다시 지방 정부로 돌아가 근무할 수도, 다른 부서에서도, 총리 사무실에서 또는 지금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할 수도 있고 가능성은 다양하다. 

우리나라 정치 시스템에서는 여당이 총리 후보를 의회에 제출하고 의회의 다수결에 따라 총리가 정해진다. 그 이후에 총리가 부총리 후보를 의회에 제시하고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부총리가 결정이 된다. 만약 의회와 총리가 모두 찬성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 오를 수 없게 된다. 

-에티오피아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 
 
▲그러길 바란다. 총리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에티오피아로 초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대한민국 대통령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한다면 그 답예로 한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 그것은 두 나라의 외무부 장관들이 결정을 내릴 것이다. 

 -이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지요. 또  한국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면 기존에 한국에 대해 알고 있던 것들과 한국에 와서 보고 경험한 것의  차이는 무엇 인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 대한 책들은 많이 읽어 보았고 많은 친구들이 단기간 또는 장기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여긴 표준화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있다. 과학과 기술 발전과 더불어 인력 자원 개발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것은 한국이 가진 큰 장점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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