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8천억원대 특정금전신탁 불완전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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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8천억원대 특정금전신탁 불완전판매?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8.10.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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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 기자] KEB하나은행이 시장 급변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최고위험 등급 파생결합증권(양매도ETN)을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 판매하면서 ‘중위험·중수익’상품으로 판촉에 나서고 있어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최운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2일(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여간 KEB하나은행은 양매도ETN을 최고위험 등급으로 분류해 놓고 있음에도 주로 50대 이상 고객 총 8,417명을 상대로‘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소개하며 전국 539개 지점을 통해 8,283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총 69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사진=KEB하나은행 금융투자상품 위험도 분류표 및 행내한 자료 발췌.(국회 정무위원회 최운열 의원실 제공)

특히, 최운열 의원실이 불완전판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KEB하나은행의 직원용 내부 자료(「하나ETP신탁 목표지정형_양매도ETN」)를 보면,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임을 투자포인트로 설명하도록 명시되어 있는 등 일반고객들이 투자위험 판단을 함에 있어 혼선을 유발케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실제로 이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 투자성향을 기존보다 높게 변경한 투자자만 1,761명,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1,141억원에 달해 불완전판매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최운열 의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고민하는 국민들에게 최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금융투자상품을 금융회사들과 언론이 ‘중위험·중수익’상품이라고 소개하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무분별한 용어 사용에 따른 불완전판매가 없도록 금융기관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금감원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업계 종사자들 역시 국민들의 자산증식 수단으로 금융투자상품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윤리의식 제고에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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