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교역 25년간 60배 성장” …폴란드대사, ‘국군의날’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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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란드 교역 25년간 60배 성장” …폴란드대사, ‘국군의날’축하
  • 정택근기자
  • 승인 2014.12.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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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오른쪽부터 슬로바키아 대사, 폴란드 무관, 체코 대사, 불가리아 대사, 이범림 해군소장(앞), 헝가리 대사(뒤), 이상규 대사, 마레크 벨카 폴란드 전 총리(현 폴란드 중앙 은행장), 크리스츠트브 마이카 폴란드 대사, 조피아 마이카 폴란드 대사 부인, 중립국감독위원단 스위스 멤버(육군소장), 죠지아 대사 그리고 우크라이나 대사.

[코리아포스트=정택근기자]  “한.폴란드 교역 25년 사이 60배 폭풍 성장했습니다.” 

크지스토프 마이카 주한 폴란드대사는 지난 8일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한국과의 수교 25주년과 폴란드 국군의 날 기념 축하연은 베풀고 이같이 밝혔다.  

마이카 폴란드 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1989년 당시에는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에 투자 하는 것을 망서렸다. 그런데 25년이 지난 지금에는 미화 7000만 달러를 넘지 못했던 양자 무역이 작년에는 43억 달러에 달했다. 이것은종전에 비해 60배가 넘는 수치이다. 우리 나라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미화 14억을 넘어선 가운데 150개의 한국 기업들이 현재 폴란드 시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양국의 관계가 눈부시게 발전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축하연연회에는 마렉 벨카 전 폴란드 총링(현 중앙은행 총재)와 한국측  이상규 외교부 평가담당 대사와 이범림 해군 제독 그리고 많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참석을 하였다. 또한 각국 대사들도 상당수 참석했는데 이중에는 불가리아, 체코, 죠지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그리고 우크라이나 대사도 눈에 띄었다.

< 마이카 대사 연설문의 요지 >

폴란드와 한국의 외교관계 수립 25주년 기념식 및 폴란드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 여러분을 환영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한국 말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눈이 오기 마련이고, 봄이 오면 늘 햇살이 비친다. 그리고 벗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 사람들은 모르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폴란드와 대한민국보다 더 좋은 벗을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많은 것들이 우리 폴란드와 대한민국을 결속시키고 있습니다. 비슷한 성격부터 보자면, 두 나라 모두 강인하고 자부심이 강하고 근면합니다. 그리고 가정의 가치와 전통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럼 잠깐 시간을 거슬러 가 보겠습니다. 1988년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때 귀여운 마스코트였던 호랑이 호돌이를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줄 압니다. 곧 그 호돌이는 아시아의 진정한 경제 호랑이가 된 대한민국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사실 폴란드와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비공식적인 정치적 접촉을 가진 것은 서울 올림픽 당시 호돌이의 눈 아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때, 폴란드 청소년 스포츠 장관이자 나중에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신 알렉산데르 크바시네에프스키가 한국 정부 대표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났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는 모두가 알고 계시는 이야기입니다. 1989년 초에 서울과 바르샤바에 무역 사무소가 설치되었고 , 뒤이어 상호 고위급 협의가 바르샤바에서 이루어졌으며, 1989년 11월 1일에 서울에서 최종 문서에 서명을 하였습니다.

1989년에는 미화 7천만 달러를 넘지 못했던 양자 무역이, 작년에는 43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것은 60배가 넘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미화 14억을 넘어선 가운데, 150개의 한국 기업들이 현재 폴란드 시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어떠한 의심의 여지도 없이, 우리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중부유럽 파트너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역 관계를 쌓는 데 있어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인들께서 보여주신 그 신뢰와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
그 때는, 폴란드가 성공 스토리가 될 것이라는 것이 그렇게 확실하지는 않았습니다.  20년도 더 전에 폴란드 시장에 들어가기로 한 것은 매우 용감한 결정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 투자가와 한국인 투자가가 똑 같은 것이라고까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폴란드는 요즘 많은 나라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만,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입니다. 중국 다음으로 말입니다.

물론, 우리의 양자 관계에는 경제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폴란드는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몇몇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는 1년 전에 우리나라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맥에서 볼 때, 박 대통령께서 바라건대 2015년에 우리 폴란드를 방문하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우리는 폴란드의 체제 전환, 그리고 이웃 국가들과의 화해 경험을 대한민국과 공유하는 일에  그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통일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문화 및 교육적 협력에 관한 부분도 반드시 언급해야 하겠습니다.
이미 1987년에 세워진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폴란드어 학부가 이곳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있습니다. 

현재 학생수가 130명인데요, 저는 이 대학에 계신 한국 교육자분들의 카리스마에 감명을 받고, 또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 가운데 하나라고들 하는 것을 열심히 공부하는 이 젊은이들의 의지와 능력에 감명을 받습니다. 

우리는 한국인들도 프리데릭 쇼팽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로 기쁩니다. 아마도 이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프리데릭 쇼팽 음악 대학과 대구 계명 대학교의 협력일 것입니다. 

사실, 내년에 대구는 100여명의 피아니스트가 참가한 가운데 제3회 아시아태평양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를 개최할 것입니다.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크라쿠프 야기에우워 대학과 바르샤바 대학을 포함해 폴란드 전국에 있는 대학교에서 한국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할 장소로 폴란드를 선택하였다는 데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똑똑한 젊은이들이 비자 신청을 하기 위해 우리 대사관에 오는 것을 볼 때 정말 저는 이들의 목표 추구에 대한 열정과 결단력에 진심으로 감탄을 하게 됩니다. 이들의 선택으로 우리 두 나라 모두가 혜택을 받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축제의 자리에 폴란드 예술인들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부산 국제영화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및 기타 축제에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폴란드의 여러 유명한 축제에도 한국인 예술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또한 우리는 오늘 폴란드 국군의 날을 축하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는 육ㆍ해ㆍ공군 및 특수부대를 포함한 모든 폴란드 국군을 추도하는 자리입니다. 폴란드, 그리고 세계를 위하여 지대한 공헌과 희생을 한 폴란드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오늘은, 흔히 “비스와강의 기적” 이라고도 일컬어지는1920년 바르샤바 전투 중에 폴란드가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국가 주권을 지키는 데 있어서 폴란드가 승리했다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이었습니다. 폴란드는 소련 및 국제 공산주의의 확산 사이에 서 있는 방패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 동맹이자 가치를 공유하는 공동체인 나토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오늘날 우리가 유럽 대서양 지역을 훨씬 넘어서는 평화와 안정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수백 명의 폴란드 군인들이 유엔, 나토, 그리고 EU 임무에서 전세계적으로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한반도에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61년 동안 영광스럽게도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있어 왔다는 것에 폴란드는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의 공헌을 인정해 주셔서,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할 수 있도록 폴란드를 초청하여 주신 것에 대하여 한국 주최측에 감사 드리는 바입니다.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두 나라의 군사적 협력이 똑같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저는 매우 기쁩니다.

폴란드 국군, 그리고 우리의 친구인 대한민국 국군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과 폴란드에 영광이 있기를, 그리고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가 더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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