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부부, 제주4·3평화공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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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부부, 제주4·3평화공원 방문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8.10.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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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부부가 30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부인 김소연씨의 조국인 한국 현대사의 비극으로 알려진 제주4·3에 대해 공감하기 위해 평화공원을 찾았다고 4·3평화재단 측은 설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공원 내 위령제단에서 참배한 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의 안내에 따라 위패봉안실을 둘러보며 70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그는 방명록에 "희생자의 존엄성을 갖도록 추모한다는 것은 폭력 당국에 항거하고 부당한 판결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적었다.

▲ 사진=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부인 김소연씨가 30일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제주4·3평화재단 제공)

또한 "해방 이후 한국의 분단위기에서 통일 조국을 염원했던 제주도민의 항쟁이 수많은 죽음으로 귀결된 데 대해 분단을 경험했던 독일인으로서 아픔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행방불명인 표석을 둘러보면서 4·3 수형인 재심 결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밝은 역사를 쟁취하기 위핸 미래 세대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법원이 재심을 결정한 것은 올바른 판결을 위한 의지라고 이해된다"며 "4·3을 올바르게 밝혀가는 도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4·3평화공원에 설치된 베를린 장벽 앞에서 "분단 70년을 극복하고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 한국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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