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미중 2+2 외교안보대화…무역전쟁 해결모색·北비핵화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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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미중 2+2 외교안보대화…무역전쟁 해결모색·北비핵화 문제 논의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11.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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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한 피터조 기자] 미국과 중국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하고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무역전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 협력 등 양국 간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중국의 종교적 자유 탄압 논란 등을 놓고는 양측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 중간 2+2 외교·안보 대화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 문제와 다른 여러 문제에 대한 해법 모색을 위해 중국과 강한 유대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과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종교적 자유 및 남중국해 관련 중국의 행동에 대해서는 우려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대결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미국과 협력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으며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한 "무역 전쟁은 양측 모두에게 상처를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은 이날 외교·안보 대화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와 같은 많은 이슈를 해결하는데 있어 중국과의 관계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양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책무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교·안보 대화는 정점에 달했던 양국의 무역갈등이 타결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안보 분야의 고위급 대화 채널이 다시 가동된 것이어서 양국 관계 정상화의 신호가 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외교·안보 대화에는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중국에서는 양 외교담당 정치국원,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 참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4월 플로리다 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북핵 등 경제·외교·안보 분야에서 고위급 대화 채널을 가동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1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문제 삼아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고 남중국해에서 양국의 군사적 충돌 상황도 잇따르면서 지난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외교·안보 대화가 전격 취소된 뒤 이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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