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탄절은 아이들과 책 읽으며 보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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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탄절은 아이들과 책 읽으며 보내볼까
  • 권예림 기자
  • 승인 2014.12.12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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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산타' '산타는 없다' 등 성탄 소재 아동서 잇달아

[코리아타임즈=권예림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다양한 아동서가 선보이고 있다.  

출판사 봄나무에서 나온 '까만 산타'는 산타로 나선 까마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새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람들이 자주 버린 물건들을 곧잘 주워 온 까마귀. 까마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들을 가지고 밖으로 나간다.

까마귀는 딱따구리 집 앞에는 튼튼한 망치를, 늘씬한 꼬리를 가진 까치네 집 앞에서는 정성껏 엮은 팔찌를 놓는다. 목욕하는 걸 좋아하는 산비둘기네 집앞에는 한쪽에 구멍난 꽃바구니를, 부엉이네 집 앞에는 부러진 머리띠에서 떼어낸 별을 놓는다. 

신원미 작가가 글을, 정연주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1만1천원.

책과 콩나무에서 나온 '산타는 없다'는 취학 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까만 산타'와는 달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제목처럼 분위기는 다소 음울하다.

산타를 기다리는 동생 하나는 은행나무를 이용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려고 한다. "산타는 없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동생이 가여워 함께 만든다.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지 못하는 건 우리 집을 못 찾아서야. 우리 집이 땅속에 있으니까 그냥 지나쳐 버린 거라고." 

크리스마스 이브. 동생은 캄캄해졌는데도 잠을 자지 않고 현관문만 쳐다본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는 나는 동생이 걱정된다. 산타가 없다고 말할까?  

유순희 작가가 글을, 권정선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1만원.

크리스마스가 아이들만의 잔치는 아니다. 어른들도 함께 볼 수 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도 있다. 

엔트리에서 출간한 '여섯 날의 크리스마스'는 오 헨리, 야콥 리스, 핸리 반 다이크 등의 소설을 묶었다.  

서로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고자 가장 소중한 것을 팔아야만 했던 가난한 부부의 사랑(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려고 가장 먼저 출발했지만, 결국 도착하지 못했던 동방박사의 비밀스러운 하루(헨리 반 다이크의 '네 번째 동방박사 이야기'), 신문을 팔아 겨우 끼니를 잇는 와중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닙시의 이야기(야콥 리스 '닙시의 크리스마스') 등 6편의 이야기가 수록됐다.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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