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레게·프랑스 향수 기술도 인류무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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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레게·프랑스 향수 기술도 인류무형유산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8.12.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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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남북이 각각 신청한 씨름을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란 명칭으로 공동 등재한 제13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가 지난 1일 폐막했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아프리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지난달 26일 개막한 무형유산위원회는 씨름을 비롯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31건, 위기에 처한 유산을 모은 긴급보호목록에 7건, 무형유산 보호 경험을 정리한 모범사례 1건을 각각 등재했다.

이로써 인류무형문화유산은 대표목록 430건, 긴급보호목록 59건, 모범사례 20건으로 늘었다.

대표목록에 등재된 신규 인류무형문화유산 중에는 자메이카 전통음악이자 종교음악인 레게(Reggae music of Jamaica)가 친숙하다.

레게는 카리브해뿐만 아니라 북미와 라틴 영향을 받은 음악으로,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 거주하는 소외된 집단의 문화 공간에서 기원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자메이카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레게 음악을 배우고, 축제와 공연에서 레게를 통해 생활력을 고양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나무 막대로 공을 치면서 즐기는 야외 구기운동인 아일랜드 헐링(Hurling), 프랑스 남부 그라스 지방 향수 관련 기술(The skills related to perfume in Pays de Grasse)도 대표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 사진=자메이카 레게 음악가 밥 말리의 아들 줄리언 말리가 2014년 자메이카에서 공연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일본에서 정월에 가면을 쓰고 가정을 방문하는 전통의식인 '라이호신(來訪神): 가면·가장의 신'(Raiho-shin, ritual visits of deities in masks and costumes)과 중국 티베트에서 전승된 질병 예방과 치료 관습 '소와 리그파(Sowa Rigpa)의 룸 약욕법(藥浴法)'(Lum medicinal bathing of Sowa Rigpa)도 등재됐다.

씨름은 이례적으로 대표목록 심사일이 아닌 무형유산위원회 개회일에 안건으로 상정돼 한국의 20번째, 북한의 3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평가기구 의장이 남북 씨름의 동질성을 설명한 뒤 24개 위원국의 전폭적 지지를 얻어 공동 등재됐다"며 "무형유산을 통한 국가 간 협력 사례로 회의 기간에 회자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후속 조치, 협약 가입국이 제출해야 하는 정기 보고체계 개편, 협약 이행에 대한 비정부기구(NGO) 역할 확대도 논의했다.

제14차 무형유산위원회는 내년 11월 콤롬비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