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영국,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감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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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영국,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감축에 나선다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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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영국 정부는 2019년 10월~2020년 10월 중 잉글랜드(England)에서 플라스틱 빨대, 면봉, 스터러(Stirrer)의 유통 및 판매 금지를 시행할 것이라고 10월 22일 발표했다.

코트라 박미나 영국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한 해 약 47억 개의 빨대, 18억 개의 면봉, 3억 개 이상의 스터러가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1월 9일부터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의 제조 금지를 시행했다. 제조 금지에 이어 6월 19일부터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제품의 판매가 금지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이전에는 5p를 부과했던 일회용 비닐봉지 가격을 10p로 상향 조정하면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를 강화했다. 더불어 슈퍼마켓 내 ‘플라스틱 없는 통로’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번 규제는 미세 플라스틱 제조 및 판매 금지, 일회용 봉지 요금 부과에 이어 빨대나 면봉의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함으로써, 다른 제품을 통해 대체할 수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를 목표로 추진됐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는 지난 6월 내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제공을 중단하고 이를 종이 빨대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 빨대.(코트라 제공)

피자 체인점인 피자익스프레스는 올해 여름부터 일회용 빨대 사용을 금지,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없는 매장을 계획했다. 샌드위치 전문 체인점인 프레타망제(Pret A Manger)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이 없는 매장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레스토랑, 커피숍, 상점에서 불고 있는 변화는 빨대를 생산하는 제조업에도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는 특히 플라스틱 일회용 빨대 대신 종이 빨대 수요가 증가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나 종이 빨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공영방송사 BBC는 일회용 컵, 식기는 올해 말까지 사용을 금지하고 플라스틱 용기는 2019년까지 사용을 금지해 최종적으로 202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시킬 것임을 공언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0월 22일 영국 잉글랜드 내 플라스틱 빨대, 면봉, 스터러의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할 것임을 발표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도록 촉구했다.

일회용 플라스틱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인식 증가와 작년 BBC 다큐멘터리 블루 플래닛 II(Blue Planet II)을 시청한 많은 시청자들이 플라스틱의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기 시작하며 영국 내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영국 산업계는 영국 정부 방침에 발맞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에 동참하고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하기까지 하면서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한국 기업은 영국의 친환경정책과 일회용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감안해 실리콘·종이·유리 빨대 등 대체 제품 확보에 나서고, 향후 발표될 수 있는 추가 환경규제에 대해서도 지속 모니터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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