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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오히려 기회"…기아차 영국서 승승장구
이미경 기자  |  edt@korea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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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0  10: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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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경 기자] 기아자동차가 영국에서 판매실적과 평가 모두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자동차 산업 침체와 환경 규제,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영국 내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기아차는 성장세를 유지해 대비된다.

9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내 신차 판매대수는 236만7천147대로 전년(254만617대) 대비 6.8%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9만5천764대를 팔아 전체 9위에, 현대차는 8만9천925대를 판매해 '톱 10'에 올랐다.

포드가 25만4천82대로 1위를, 폴크스바겐과 복스홀이 각각 20만3천133대와 17만7천298대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영국 내 자동차 판매 톱 10에 오른 메이커 중 기아차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기아차의 전년 대비 자동차 판매량은 2.7% 증가했다.

1위인 포드는 판매량이 무려 11.6% 감소했고, 폴크스바겐과 복스홀 역시 2.6%와 9.1% 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리미엄 3사인 벤츠(-4.8%), BMW(-1.7%), 아우디(-17.9%) 역시 판매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영국 내 자동차 판매 감소는 2015년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디젤 차량에 대한 각종 규제 및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유럽연합(EU)이 신차를 대상으로 더 엄격해진 새 배출가스 검사를 도입하면서 일시적인 공급부족 현상도 빚어졌다.

여기에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 소비자들이 큰 돈이 드는 차량 구매를 주저한 점도 판매량 감소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이유로 닛산은 당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엑스트레일'(X-trail) 신모델의 영국 생산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 사진=기아자동차의 니로 전기차(EV)가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The What Car?)가 주최하는 '2019 왓카 어워드'에서 '올해의 차'로 뽑혔다.(기아차 제공)

영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JLR)도 "잠재적인 브렉시트 혼란 때문에 오는 4월 8∼12일 한 주간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메이커들이 투자나 신차 투입을 주저하는 사이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씨드 등 현지 전략 차종을 꾸준히 투입하고 있다. 영국의 배기가스 규제 등에 발맞춰 전기차(EV)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딜러와의 견조한 관계는 소비자들이 기아차에 지갑을 여는데 도움이 됐다.

보수적인 유럽 시장, 특히 영국에서는 상품성 뿐만 아니라 딜러의 권유가 차량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반적인 산업 침체 속에서도 딜러들이 기아차 판매에 적극 나서면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현지 자동차 관련 주요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기아차의 니로 전기차(EV)는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The What Car?)가 주최하는 '2019 왓카 어워드'에서 영국의 재규어 E-페이스(pace)를 제치고 '올해의 차'로 뽑혔다.

지난 1978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41회째를 맞은 '왓카 어워드'에서 현지에 생산공장이 없는 아시아 메이커가 '올해의 차'를 받은 것은 기아차가 처음이다.

기아차는 현지 딜러들이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는 '2018년 NFDA 조사'에서 1위에 올랐고, 딜러 관련 잡지인 '카 딜러'의 '올해의 제조업체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 7일에는 '오토모티브 매니지먼트'로부터 스포티지가 '올해의 중고차'로 선정되고, 기아차 영국법인이 '올해의 프랜차이즈상'을 받았다.

기아차 영국법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영국 자동차 산업의 수요가 감소했지만 견조한 딜러 관계와 배기가스 규제 적극 대응, 지속적 신차 출시 등을 통해 '톱 10' 브랜드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면서 "올해 1월에는 역사적인 누적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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