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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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과도'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9.03.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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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과도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과도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 장재철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과도, 하반기 펀더멘털 개선 예상'이라는 레포트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제시했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주 미 연준의 예상보다 더욱 완화적인 정책기조와 유로지역 경제지표의 악화 등으로 미국과 유로지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 전망도 어두지고 있다.

미 연준의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2019년 금리 동결과 2020년에 1회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지난 12월 정책 회의에서 결정한 2020년 말까지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것보다는 매우 완화적인 변화였다.

그 배경에는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이전보다 약화되고, 물가 압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한다. 미 연준은 2019-20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1%와 1.9%로 이전 전망대비 각각 0.2%p, 0.1%p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각각 1.8%, 2.0%로 각각 0.1%p 하향 조정했다.

그 이후 발표된 유럽과 미국의 서베이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들 지역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었다. 유럽의 경우,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예상과 달리 2월의 49.3보다 낮은 47.6을 기록했고, 미국의 3월 제조업 PMI도 전월의 53.0을 하회한 52.5로 나타났다.

그 결과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가 약화되면서 미국과 아시아의 주가와 국채 금리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특히 미 연준이 경기침체 신호 중의 하나로 분석하는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 물의 금리차가 역전되면서 향후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미국과 유로지역, 그리고 일본의 1분기 경기 부진은 예상되었던 부분이다"면서 " 2분기까지 부진 지속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 경기개선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재정정책 효과의 약화로 성장률 둔화는 피할 수 없으나, 가까운 미래에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로 들어갈 만큼의 경기 침체 가능은 크지 않다.

또, 중국은 그동안 경기 부양책과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연기 등이 2분기 이후 경기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유로지역은 제조업 위주의 국가들이 부진한데, 특히 독일의 경우 환경규제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생산 부진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된다는 점과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및 투자의 재개 가능성이 경기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미 연준과 유럽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결국 경기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금융상황을 개선시켜 위험자산 선호 등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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