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정액제 폐지…이용자 반응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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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 정액제 폐지…이용자 반응 극과극
  • 김선미 기자
  • 승인 2019.05.08 1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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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는 21년 만에 리니지의 정액제를 폐지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선미 기자] “‘8000원에 팔던 짜장면을 공짜로 주겠다. 다만, 짜장면을 먹기 위한 젓가락과 그릇을 각각 8000원씩을 주고 구매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 ‘리니지’가 정액제 모델을 폐지하고 부분 유료화한 것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반응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게임 실행을 위해선 무조건 정액 이용권을 결제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반응과 위와 같이 기존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불만이 대표적이다.
 
지난 2일 엔씨소프트는 21년 만에 월 2만9700원 정액제를 폐지하는 대신 부분 유료화를 실시했다. ‘부분 유료화’란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무료지만 유료 아이템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말한다. 이는 이용자층을 많이 모으는 데 효과적이지만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요금제를 개편한 취지는 휴면(거의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음)상태인 이용자들을 다시 리니지로 불러들이고 새로운 수익 모델로 신작 공백에 의한 매출 하락을 채운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리니지 리마스터’를 출시하면서 한 달간 이용권 FREE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 휴면 이용자가 대거 복귀한 것으로 전해진다.
 
논란이 된 부분은 엔씨가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축복 시스템’은 리니지에서 몬스터를 사냥할 때 평소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며 아이템 획득률도 높여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게임 구조상 무료 이용 시간이 길어지면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떨어진다. 대신 엔씨가 내놓은 새로운 유료 아이템 ‘아인하사드의 가호’를 구매하면 한 달간 확률을 다시 높일 수 있다. 해당 아이템 가격은 5만 원이다.
 
이 대목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리니지 자유게시판을 보면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을 비판하는 이용자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취미생활이 게임인 직장인 정모(28)씨는 “정액제가 폐지돼서 무료로 게임 즐기면 좋은 것 같지만 막상 게임을 30분 정도 해보면 경험치가 거의 안 들어오는 수준”이라며 “정상적인 플레이를 위해서는 유료 아이템을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코리아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정액제 폐지가 과금을 유도한다는 의견이 있을 수는 있으나 이용자 전체의 입장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오히려 과거에 무조건 정액 이용권을 구입해야 게임을 할 수 있어서 포기하셨던 분들은 무료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니지 리마인드를 출시하면서 정액제를 21년 만에 폐지한 것은 휴면 이용자들도 다시 게임을 진입 장벽 없이 즐기실 수 있고 앞으로 20년 동안 새로운 이용자들도 저희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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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19-05-09 00:08:26
개소리 라서 신문사에 까지 댓글달게 만드는 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