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이대로 무너지나...회생절차 들어가도 유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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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이대로 무너지나...회생절차 들어가도 유지 어려워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5.01.02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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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일 안에 법정관리 여부 가려질 것으로 전망

[코리아포스트=이경열 기자] 시공능력평가 25위의 중견 업체인 동부건설이 지난달 31일 자금난으로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생절차 또는 파산이 결정될 전망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금여력이 급속도로 악화된 상태다. 최근에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와 관급공사 위주인 토목공사 수주감소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추가적인 유동성 부족에 직면해 왔다.

이러한 어려운 자금사정을 타파 하고자 동부건설은 자산매각에 나서며 동부발전당진 등 핵심자산을 매각해 경영정상화 및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했으나 실패했다.

지난해 6월 포스코가 인수를 포기하자 동부발전당진 매각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해 SK가스가 2100억원에 사들였지만 당초 시장 예상가였던 4000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금액으로 매각하여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돼 신용 등급이 투기등급(B-)으로 떨어지면서 금융권 돈줄까지 막혔기 때문이다.

이에 현금 유동성이 악화된 동부건설이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1~2주일 안에 법정관리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동부건설이 회생절차에 들어간다해도 건설시장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앞으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쉽지만은 않다.

작년 동부건설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 2,369억원, 영업이익 -304억원, 당기순익 -4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실적은 매출액 7,623억원, 영업이익 -756억원, 당기순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은 더욱 힘든 한 해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뚜렷한 비젼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의 경영방침을 고집한다면 동부건설의 부진은 불보듯 뻔한 것이 현실이다” 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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