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홈플러스 '천장 마감재 추락사고 원인'....호반건설VS배관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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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홈플러스 '천장 마감재 추락사고 원인'....호반건설VS배관누수'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5.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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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 기자] 홈플러스 천장 마감재 추락하고 원인이 기존에 거론됐던 호반건설의 부실 시공이 아닌 배관 누수가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이 추가로 거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주 관련 업계와 복수의 언론매체는 일제히 홈플러스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천장 마감재 추락사고를 보도하면서 원인으로 호반건설의 부실 시공을 지목했다.

실제 지난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이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사실상 호반건설에 귀책 사유가 확정된 듯했다.

하지만 최근 이 사고가 호반건설의 부실 시공이 아닌 지하 주차장 위에 위치한 생선가게의 배관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반전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이 주장이 확정되면 본 사고의 책임은 홈플러스 측으로 전가된다.

천장 마감재 추락 사고를 둘러싼 호반건설과 홈플러스 측의 대립은 명확히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다.  또다른 사고의 방지를 위해서도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 왠지 씁쓸한 미소가 나오는 것은 왜일까?

설령 본 사고의 원인이 홈플러스 측에 있다고 해도 호반건설이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한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이 부분이 사고위 원인이 될 수 없는 철그물 보강 선에서 그칠 것이라도 해도 말이다.

호반건설과 홈플러스는 사고가 난 직후 발빠르게 안전을 걱정하는 시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향후 대책을 내놓았어야 했다.

사고의 원인이 양 측 어느 쪽으로 판명이 나든 시공사와 그 시공사를 선정한 업체에게 공동의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미 우리 국민들은  멀게는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와 성수대교 추락 사고 부터 가깝게는 지난 해 삼성동 오피스텔 붕괴 위험 소식까지 접했다.

비록 주차해 있던 차량 한 대가 파손되는 사고 선에서 그친 천장재 마감 추락 사고가 단순하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이해했다면 좀 더 진정성 있는 양 측 회사의 입장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본 사고의 원인이 배관 누수 문제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호반건설 측은 본지에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답변이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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