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노조성명서 전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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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노조성명서 전문 공개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06.05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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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주택보증공사노조가  이재광 사장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해당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노조성명서 전문

답답하고 참담하다 ! 사장은 기관장으로서 책임지고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기 바란다!

  - 지금껏 공사 직원들을 몰아세운 것이 본인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서였던가? 사장은 지인 채용비리 의혹, 혈세낭비 의혹, 각종 갑질의혹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

최근 사장의 채용비리에 관한 언론기사가 났다. 작년부터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된 이재광 사장에 대한 소문들이 최근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 것 같아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

烏飛梨落이라 했던가. 사장의 지인이라는 의혹이 있는 직원이 그를 위한 자리가 더 만들어 진 후 채용되었다. 더군다나 의혹이 있는 직원의 나이는 일반직원들은 보직을 박탈하거나 임금피크제에 진입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보직자로 채용된 것이다.

지난 국감에서 사장은 직원들의 경비와 복지는 줄이면서도 정작 자신은 관용차 개조, 관사 인테리어 공사, 집무실 방음공사 등에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편, 업무보고시 휴대폰 압수, 식당종업원, 청소부 아주머니 등에게 갑질을 서슴치 않는다는 직원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돌이켜 보면 작년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노동조합과 소통을 거부하고 노동조합을 탄압했던 것 또한 의도적이었던 것으로 느껴진다. 건전한 경영감시자로서 노동조합의 입에 재갈을 물린 후 온갖 비리를 저지르려 했던 것이 아니었던가!

이제 사장은 이중플레이를 그만두고 사장 자신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부터 한 점 의혹 없이 해명해야 할 때이다.

지금껏 노동조합이 노사관계를 개선을 통한 조직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한 없이 참아왔던 결과가 이것이란 말인가! 작년 말 사장의 노동조합 할 권리 포기, 조합원 탈퇴요구, 비밀녹음 녹취록 배포에 이어 사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노사협의회에 참석하자마자 퇴장하고, 노사협의회가 진행 중임에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작성하고 서명록 없는 회의록을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된 것처럼 부끄럼 없이 사내와 공공기관 ‘알리오’에 게시하며 여전히 직원들을 기만하는 기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노동조합의 인내를 기대하지 말라. 사장이 우리의 요구에도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해명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HUG직원들과 국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국의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진실을 밝혀낼 것임을 천명한다.

사장의 일탈과 불통, 막무가내식 경영의 결과는 본인 혼자 지는 것이 아니라 공사 직원들과 국민들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것을 분명히 알길 바라며, 최근 일련의 의혹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사장이 본인의 지시로 인한 잘못을 스스로 책임지지 않고 직원들의 책임으로 전가하려 한다면 전 직원들은 결코 용서치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 위원장 양 호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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