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중기중앙회장, 금품선거 의혹으로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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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중기중앙회장, 금품선거 의혹으로 구설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9.07.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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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세진 기자]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금품선거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되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일 중소기업 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문 회장에 대한 수사를 공안부에 배당했다고 2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 회원사 관계자 2명은 그가 지난해 4~12월 유권자들에게 400만원의 현금과 손목시계, 귀걸이 등을 제공했다며 올해 초 김 회장을 송파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금품 제공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회장의 동생과 2명의 자녀들 역시 그가 대표 겸 최대주주로 있는 귀금속 제조회사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이들은 올해 1월 말부터 2월 12일까지 약 50억원의 제이에스티나 주식 약 55만주를 팔아치웠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김 회장의 동생인 김기석 제이에스티나 대표와 2명의 자녀는 영업적자 등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는 공시가 나오기 전 미공개정보를 이용, 보유한 제이에스티나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중기중앙회에서는 중소기업 자금난과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등의 이슈로 자주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친기업정책을 요구하려면 중기중앙회 등 중소기업계 전반의 민주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구조가 선행돼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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