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 3조2000억 원유처리시설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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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 3조2000억 원유처리시설 공사 수주
  • 김형대 주필
  • 승인 2019.07.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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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주필]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총 3조2000억원 상당의 가스·원유 처리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 사진=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현대건설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사우디 마잔(Marjan)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과 ‘패키지 12’ 공사를 총 27억달러(한화 약 3조 2,000억원)에 수주하고 사우디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수주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마잔 개발 프로그램은 마잔 지역 해상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원유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을 짓는 공사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 공사 금액은 각각 14억8000만달러(6번·약 1조7189억원)와 12억5000만달러(12번·약 1조4570억원)다. 두 프로젝트 모두 착공 후 41개월 정도 공사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975년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이후 44년 동안 156여 개(170억 달러, 약 20조원)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 처리 시설 등 6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발주처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며 "향후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발주될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현대건설이 시공중인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현장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부진하다. 올해 초대형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 총액은 121억달러로 지난해(178억달러)보다 32% 감소했다.

권오훈 해외건설협회 부장은 “하반기에는 국내 건설사들이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전체 해외 수주량은 지난해(321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아람코가 발주한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를 진행중이며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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