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모바일 세탁 스타트업에 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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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모바일 세탁 스타트업에 투자 결정
  • 김도균 기자
  • 승인 2019.07.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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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통해 세탁기 제어하는 워시라바
▲ 워시라바 모바일 앱 이미지/사진=워시라바 홈페이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도균 기자]LG전자가 미국의 모바일 세탁 플랫폼 스타트업인 워시라바(Washlava)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워시라바 시리즈A-1 펀딩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2017년 설립된 워시라바는 스마트폰을 통해 세탁기를 제어하는 모바일 세탁 플랫폼으로, 제휴된 빨래방의 세탁기를 별도의 코인과 대기시간 없이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동안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온 것으로 미뤄볼 때 이번 투자는 기존의 주력 분야인 생활가전에서도 지배력을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전자가 해외 생활가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전과는 달리 ‘LG테크놀로지벤처스’나 자사 벤처투자펀드 ‘LG일렉트로닉스펀드Ⅰ LLC’를 거치지 않고 LG전자가 직접 투자한 점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에서 900달러(106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점유율 27%로 삼성전자와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로컬 기업인 월풀(10%)이나 GE(7%)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워시라바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인 토드 벨빌은 “LG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워시라바의 사물인터넷(IoT)기술과 고객경험, LG의 기술력과 세탁기 업계 위상이 관련 시장에서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는 바탕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워시라바는 현재 미국 6개 도시의 빨래방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교육기관 기숙사가 주요 타깃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빨래방 사용 빈도가 특히 높으며 스마트폰 등 IT기술 사용에 익숙하므로 추후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LG전자는 개방형 혁신의 일환으로 로봇과 AI, 자율주행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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