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디지털세 부과 선포에 트럼프 '와인세'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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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디지털세 부과 선포에 트럼프 '와인세' 거론
  • 최인호 기자
  • 승인 2019.07.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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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에 "어리석다" 비난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픽사베이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인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IT업체들에 프랑스가 디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해 맞불을 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본인의 트위터에 “프랑스가 미국의 위대한 기술 기업들에 디지털세를 부과한다”며 “누군가 그들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면, 고국인 미국이 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는 프랑스 와인보다 미국 와인이 낫다고 언제나 말해왔다”고 덧붙여, 프랑스의 대표 수출품인 와인에 세금을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와인세 부과 가능성은 전날 백악관 기자질의에서도 언급된 사항이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이 프랑스에서 번 연간 총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대상 기업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을 포함한 미국·독일·영국·프랑스 등의 IT 대기업 30여곳으로 알려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불공정 무역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도록 한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프랑스의 조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세는)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다”라며 “프랑스는 디지털세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세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각국에서 수익을 내면서도 해당 국가에 물리적 법인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인세를 내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데서 착안한 세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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